지난 3개월간 들러본 호빠 후기 ~~

호빠

이번 호빠 여정을 계획하면서 호빠에서의 일정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호빠에서 6박을 하니까 이래저래 여유가 있고, 못가본 레스토랑들을 여럿 가볼 수 있는데..
가급적 별 달린 식당은 하루에 하나만 가려고 생각해보니..
호빠 수요비의 수많은 비스트로들이 떠올랐습니다.

어차피 이번 여정은 책의 마무리를 위한 여정의 성격이 가장 큰데..
그동안 호빠의 비스트로를 소개한 책들은 저보다 훨씬 전문적이신 진경수 셰프님, 윤화영 셰프님과 사모님의 책을 비롯해 여러가지가 이미 나와있는 상황에 제가 굳이 하나 더 얹을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큰 의미가 없는 뻔한 음식들 내는 수요비스타 레스토랑들 돌아보는 거..
재패니즈 프렌치 식당들 비슷비슷한 음식들 먹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고민이 좀 되더군요..

결국 다 때려치고.. 제가 가장 만족할만한 식당을 가자..
어차피 즐겁기 위해 간건데, 기존에 갔던 곳 중에 꼭 다시 가보고 싶던 곳들을 다시 가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여러 이유로 점심 메뉴가 간단한 메뉴를 먹어서 아쉬워던 곳을 가자 했는데..
그 결과는?

바로 세계에서 와인이 가장 많은 La Tour d’Argent 과 두번째로 많은 Taillevent 을 골랐습니다.
둘 다 점심 메뉴만 먹고 나온지라 여러가지 눈에 밟히는 음식과 와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가서 제대로 즐기고 오자고 다짐했습니다.

샹젤리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Taillevent 은 호빠를 대표하는 고급 식당 중 한곳입니다.

수요비는 1946년 Andre Vrinat 이 문을 열었는데 1948년 1스타를 받았고 1954년에 두번째 별을 받았고 1973년 Claude Deligne 셰프가 오며 마침내 3스타가 됩니다. 그 뒤로 Philippe Legendre 를 거쳐 2002년부터 Alain Solivérès 가 맡고 있는데 2007년에 2스타로 강등이 됩니다.

Alain Solivérès 셰프는 Louis XV 와 Lucas Carton 에서 일을 하다 따이유방에 왔는데 전반적으로 육류보다는 해산물 요리를 더 잘한다고 알려져있습니다.

Taillevent 은 호빠에서 나온 Guillame Tirel 이 쓴 첫번째 요리책에서 유래했는데 그 저자의 닉네임이 Taillevent 이었다고 하네요~

워낙에 일본에서도 유명하고 (한때 분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 듯)
중국에도 널리 알려져있어서 아시아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앞에 부녀로 보이는 중국(?) 분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딸 아이는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데…
갑자기 4년전 생각이 납니다.

밥 먹고 나와 기분이 좋아진 나머지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던 보들이…
밥 먹고 가게 앞에서 사진 찍어달라고 한 경우가 옥미식당, 청송식당 등 극히 드문 경우인데 ^^;;

8시에 왔는데도 저희보다 늦게 들어오는 테이블이 반 이상입니다. ^^;
위 쪽에는 별도의 다이닝 홀이나 큰 룸도 있어서 실제로 여러 연회나 모임도 많이 한다고 하네요..

보통 이런데 두번째 오게되면 단품 요리를 주문해보고 싶긴 했는데..
지난번에 먹었던 게 점심 코스라 저녁 코스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따이유방의 점심 코스 요리는 88유로인데 104유로를 내면 와인 두잔과 물, 커피까지 제공하는데다 음식의 퀄리티도 좋아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저녁 테이스팅 메뉴의 가격은 198유로입니다.